간호사는 일상적으로 수많은 치료를 하고 투약을 하며, 자주 신체 사정을 하고 환자의 건강과 안녕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결정을 하면서 바쁘게 근무를 한다. 이들 간호사는 근무 도중 그들이 하는 행위의 모든 윤리적, 법적 의미를 충분히 검토하고 고려할 시간이 거의 없다. 때로는 그들은 신속히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매우 급한 상황에서 환자 관리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따라서 간호사는 간혹 실수한다.
다행히 간호사가 한 실수 중에서 실제로 환자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환자에게 피해를 주는 몇 가지 경우 중에서도 법적 조치를 통하여 피해에 대한 보상을 요구받는 경우는 더 적다. 그럼에도 환자 권리가 커지고 있어 간호사에 대해 제기되는 법적 소송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환자에게 고소당하는 것을 막는 제일 나은 방법은 기술과 지식에서 능력 있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최고의 관리 수준에서 실무에 임하는 것이다. 간호 기술 방법, 치료, 평가, 약물치료 등에 관해 능력 있고 박식한 간호사가 된다는 것은 간호사의 법적 의무일 뿐 아니라, 윤리적 간호 실무를 위해서도 중요한 요구 사항 중 하나이다. 간호사에게는 최소한의 윤리적인 의무인 무해의 의무, 즉 환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의무가 있다. 환자의 피해를 방지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보다 기술과 지식을 갖추는 것이다.
소송을 방지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은 환자 및 환자 가족과 친밀하고 신뢰감 있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간호가 전문직으로서의 위상과 독립성을 추구함에 따라 환자를 비인간적으로 대하는 경향도 드물지만 생겨났다. 이러한 비인간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환경 속에서 환자와 그 가족이 인간적으로 관심을 두는 간호사를 만나면 그에 대해 자연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다.
간호사는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 환자와 그 가족을 교육하고 그들과 상담하고 또 위로하고 이해시키고자 한다. 환자와 잠깐이라도 이야기하며 그들에게 분노, 두려움, 또는 불안을 표현하도록 하고 또는 방문객에 대한 규율에서도 유연성을 보이는 것은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환자가 진심으로 간호사를 좋아하고 간호사가 환자의 최선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간호사가 실수했다고 해도 환자가 그 간호사를 고소할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드는 것이다.
24시간 환자의 곁을 지키는 의료인은 간호사다. 이와 같은 24시간 환자 상태 관찰은 전문직 간호사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다. 환자에 대한 관찰은 간호사의 일상적인 업무로서 환자가 입원한 순간부터 퇴원할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된다. 간호사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자의 상태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환자의 호소에 가장 먼저 반응해야 하는 인력이다.
의사와 간호사 모두에게 지워지는 환자에 대한 관찰 의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관찰의 내용과 방법이 달라지나, 간호에서 가장 기본적인 환자 관찰은 활력 징후를 측정하는 것이다. 간호사가 특별히 주의하여 관찰해야 하는 경우는 대개 마취 후의 회복실이나 중환자, 응급 환자, 분만 징후가 나타나는 산모 등이다.